걷다가 갑자기 만난 비는 태연한 척
묵묵히 맞기로 하고 계속 걸었습니다
비는 점점 굵어지고 젖은 머리와 옷에는
청승맞음이 흐르는 것 같아서 결국
비를 피할 수 있는 곳까지 뛰었습니다
빌딩의 현관 아래까지 뛰던 짧은 순간,
우산 하나를 같이 쓰다가 어깨 한 쪽씩
비를 맞던 시절이 그리워졌습니다
내리는 비에 내어 준 것도 많았지만
채워진 것도 많았던 날들이었습니다
비가 좋은 수요일 되시길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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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** 2024_07 By 갤럭시노트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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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년 07월 17일 05시 30분
2162일째 하루 시작
집에서 보는 해돋는 곳의 흐린 풍경
